" 그 공주님 말이야? 말도 마, 어찌나 도도하게 구는지... 시험지 하나 걷어가려고 다가간 것뿐인데 그 키에 고개를 치켜들곤 내려다본다니까. "

·　자라온 배경 탓일까, 그녀는 자신을 굽히는 일이 없다.

언제나 당당히, 치켜든 고개만큼 높은 콧대와 자존심은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외모며 능력 뭐하나 나무랄 게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배짱 두둑하고 꽤 건방지게 보일 언행도 스스럼없다.

자신의 이러한 행동이 당연하며 잘못이다 느끼지 못하는 때가 많아 혹평을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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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게 자라와서 그렇지, 아가씨는 이 집 사람들 중에 그나마 말이 통하시는 분인걸요? 물론 원하는 게 있으실 때 그 고집은 주인님도 못 꺾는 편이지만요. 아차, 아가씨껜 제가 한 말이라 하지 말아주세요? 내일 아침 식사는 제 담당이라서. "

·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만 보며 가는 타입. 속에 고민을 사려두고 낑낑대는 것을 싫어해 뭐든 오픈하게 말한다. 이건 다른 이에게도 마찬가지. 타인도 자신에게 똑같이 오픈하길 바라며 호평이든 악담이던 묵묵히 듣는다. 하지만 들어준다고 했지 항상 수긍하진 않는다, 자기주장에 대해서는 언제나 확고한 게 그녀의 자신감이니. 스스로 문제점이라 인식한 것은 바꾸려 노력하나 제 자존심이 걸린 일에는 부러질지언정 굽힐 일은 전혀 없다,

그 고고한 콧대의 흠집을 내면 싸늘한 냉담만이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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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내가 좀 잘못한 게 있어서 사과도 할 겸 사탕을 건네줬는데 자기가 이런 과자나 먹고 화가 풀릴 어린애로 보이냐며 엄청 화내더라. 15살이면 아직 어린 거 맞지 뭐... "

·　그녀는 나잇대보다 훨씬 성숙하다. 냉정하고 침착하며 때론 자신이 어린 여자아이란 점을 능숙하게 써먹을 줄도 아는 약은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오로지 필요할 때만 나이에 맞게 굴 뿐, 평소 어린애 취급을 하면 바로 눈살을 찌푸리곤 한다.

상대를 낮추는 말투와 높은 굽의 구두,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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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따라주던걸. 체력장에서 제일 열심히인 것 같아, 아무래도 지시하는 게 익숙해서 그런지 그룹활동도 잘 이끄는 것 같고. 너무 시키는 게 많아서 다른 애들이 불만인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말이야, 하하. "

·　그렇다고 그녀가 말뿐인 도도한 공주님은 아니다.

자신의 품격에 맞게 스스로 노력하고 힘을 쌓는 편.

노력하는 것은 꿀리는 것이 아니며 남을 이끄는 사람은 다른 이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 사람이어야 한다 생각하기에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해 열성으로 노력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그녀의 아버지의 교육도 한몫했다. 

" 아가씨는 챵 가문의 차기 당주이십니다. 예의를 표해주세요. "

·　동아시아에서 지분이 탄탄한 마무기 가문의 후계자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커왔다. 남을 부리는 것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이유, 그리고 그만큼 혹독히 교육을 받으며 커와 능력 면에선 그저 외모만 보고 평가하면 큰코다칠 것이다.